요즘 웰니스 및 헬스케어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개념 중 하나가 **‘혈당 스파이크’**라고 하는데요. 즉, ‘식후에 발생하는 혈당 스파이크를 어떻게 잘 관리하느냐’가 체중 조절 등 건강에 꽤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겁니다.

(참고 - 살을 빼려면 '혈당 스파이크'를 잡아라?)

그리고 ‘식후 걷기’는 혈당 스파이크를 관리하는 데 있어 중요한 활동 중 하나라고 하는데요.

<aside> 🚶🏼‍♂️ <식사를 하고 난 뒤에는, 무조건 걸으세요>

  1. '식후 100보'라는 인도 풍습이 있는 것처럼, 식사 후 걷은 것을 권하는 전통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2. 많은 양의 밥이나 빵을 먹어서 유입된 포도당이 우리의 몸을 덮치면 2가지 일이 일어난다.
  3. (먼저) 혈당 스파이크가 정점을 찍을 때 가만히 있으면, 세포에 포도당이 많아지고, (그러면) 포도당이 미토콘드리아를 압도한다. (그렇게) 자유 레디칼이 생성되고, 염증이 증가하고, 과잉 포도당이 간, 근육, 지방에 저장된다.
  4. 반대로, 포도당이 장에서 혈류로 이동할 때 (걷기 등을 통해) 근육이 수축되면, 미토콘드리아의 연소 능력이 높아진다. 그러면 미토콘드리아는 금방 지쳐 나가떨어지지 않는다.
  5. 일하는 근육에 연료를 공급하기 위해 여분의 포도당을 사용하여 ATP를 만드는 작업으로 흥분한다. 연속 혈당 모니터 그래프에서 이를 명확하게 관찰할 수 있다.
  6. (식사 후) 우리가 겨우 10분 정도 걷는 것만으로도 증기 기관차에 있는 불을 더 크고 더 뜨겁게 만들 수 있다. (그렇게) 포도당은 축적되는 대신 과잉 사용된다.
  7. 똑같은 음식을 먹고도 식후 1시간 10분 이내에 근육을 사용하면 혈당 곡선을 완만하게 만들 수 있다.
  8. 6개월 동안 칼레드는 점심 식사 후나 저녁 식사 후에 20분 동안 걷는 것을 계속 실천했다. 그러고 나서 음식을 올바른 순서로 먹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는 16파운드를 감량했다.
  9. 칼레드처럼 많은 사람들이 식사 후 10~20분 동안 걸으며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 2018년 대규모 연구 리뷰에서 2형 당뇨병 환자 135명을 조사한 결과, 식사 후 걷기는 그들의 혈당 스파이크를 27%까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10. (물론) 식사 후 체육관에 간다면, 훨씬 더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배부른 상태에서 하는 격한 운동을 힘들어한다. (다만) 좋은 소식은 혈당 스파이크를 완만하게 하기 위해 식사가 끝난 후 70분까지는 언제든 운동을 해도 된다는 것이다.
  11. 혈당 스파이크가 정점을 찍는 시간이 식후 70분쯤이므로, 그전에 근육을 사용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팔굽혀펴기, 스쿼트 등 모든 종류의 근력 운동을 통해 근육을 강렬하게 쓸 수 있다.
  12. 근력 운동은 혈당 스파이크를 최대 30퍼센트까지 감소시키고, 이후 24시간 동안 추가 혈당 스파이크의 크기를 35퍼센트까지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13. (정리하면) 식사 후 단지 10분만 걸어도 방금 먹은 음식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더 오래 운동할수록 혈당과 인슐린 곡선은 더 완만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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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뉴스레터 구독자 2만 명 될 때까지 매일 2만 보를 걷겠다’는 일종의 드립에서부터 걷기 리츄얼을 시작했지만, 지난 2년여 동안 매일 걸으면서 걷기의 여러 효용성들을 계속 알아가고 있답니다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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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바쁜 현대 사회에서, 매일 걷는 조금의 시간을 스스로 확보하는 것은 신체 건강과 정신 건강을 지키는 데 있어 꽤 중요한 일이지 않을까 싶어요.

더불어 걸으면서 대화하는 것 또한 심리적 거리를 가깝게 할 뿐 아니라, 관계의 긴장감을 덜어주는 좋은 습관이라고 하는데요.

<aside> 🚶🏼‍♂️ <산책하면서 얘기하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1. 일본인에 비해, 서양인, 특히 유럽인들은 산책을 좋아한다.
  2. 독일 남부 도시, 슈투트가르트에서 일하는 비즈니스맨 중에는 슈바르츠발트에 세컨드 하우스를 보유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주말이 되면 가족과 함께 세컨드 하우스에서 지내는데,
  3. 삼림지대인 만큼 주위에 산책길이 잘 만들어져 있어, 추운 겨울날에도 저녁식사 전에 잠시 산책을 즐기곤 한다.
  4. 미국인도 마찬가지다. 내(=오마에 겐이치)가 20대 때 보스턴 근교에 있는 MIT 대학원에서 공부한 적이 있는데, 저녁놀이 질 무렵이면 찰스강을 따라 산책하는 사람이 많았다.
  5. 특히 유럽인들은 다른 나라로 이주하거나 업무상 해외에 장기 체류하고 있더라도 산책 습관은 결코 버리지 않는다.
  6. 걷는 것은 건강을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사실 산책에는 다른 효용이 있다. 미국이나 유럽 영화에는 부부나 부모 자식 간이나 연인이나 친구끼리 '나란히' 걸으면서 중요한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그리고 걷다가 지치면 적당한 벤치에 또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계속한다.
  7. 나란히 앉으면 서로의 심리적 거리가 가까워진다.
  8. 아마 서양인은 오래전부터 이런 습관이 몸에 배어 있으므로, 중요한 이야기가 있을 때마다 산책이라는 행위를 이용하여 허물없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리라.
  9. (회사 동료와 순수하게 일 이야기할 때에는 회의실 같은 곳에서 마주 앉는 편이 좋지만, 부하의 고민을 듣거나 사적인 충고를 할 때는 진지한 사무실 같은 공간보다는 나란히 걸으면서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그런 의미에서, 번개 등을 통해 함께 걸으며 대화하는 것 또한 닐리리만보 걷기 리츄얼이 가진 묘미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