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뉴스레터 구독자 2만 명이 될 때까지 매일 2만 보를 걷겠다’는 소소한 도전을 시작한 지 어느새 2년이 넘었는데요.
지난 2년 동안 때때로 하루 2만 보를 못 걸은 경우도 있었지만, 그래도 달성률이 거의 99%에 달할 정도로 꾸준히 잘 걷고 있답니다 (호호)
제가 이렇게 꾸준히 걸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원격으로라도 매일 함께 걷는, 걷기 리츄얼 멤버분들이 계신 덕분이 아닐까 싶은데요. 혼자서 했다면, 이 도전 과정이 심심하고 지루했을 수도 있었을 텐데.. 걷기에 관심 있는 분들과 함께 연결되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태풍이 부나, 매일 걸음수를 공유하다 보니, 덕분에 걷기 리츄얼을 운영하지 않았다면 몰랐을 새로운 재미들을 계속 발견하고 있어요.
그래서 가끔씩 사람들 중에는 제가 단지 ‘2만 보’라는 숫자를 채우기 위해서, 매일 2만 보 걷기 챌린지를 한다고 오해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의무감보다는, 저는 매일 걷는 순간들을 소중하게 즐기고 있답니다.
걸으면서 주변에 바뀐 풍경을 관찰하고, 저의 두 발로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도 테스트해볼 뿐 아니라, 걸으면서 하루를 점검하고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도 저에겐 꽤 즐겁고 소중한 경험이더라고요. 더불어, 번개 등을 통해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멤버십 회원분들이 연결될 또 다른 기회를 만드는 것 또한 행복한 일이고요.
게다가, 걷기가 요즘 사람들이 많이 관심을 가진다는 ‘혈당 스파이크’를 낮추는 등 건강에도 좋다고 하니, 더더욱 꾸준히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할 따름입니다.
(참고 - 식후 2분만 걸어도 좋아요…혈당 조절에 놀라운 효과)
이렇듯, 저는 단순히 ‘2만 보’이라는 숫자를 채우기 위해서 걷기보다는, 한 발 한 발 걷는 순간들을 즐기는 와중에 하루를 마무리하는 일종의 의식으로서, 마지막에 화룡점정으로 2만 보라는 점을 찍는다는 생각으로 걷고 있는데요.
이처럼 저에겐 2만 보 걷기가 하루를 즐겁게 마무리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꾸준히 오래 할 수 있었던 것 같고,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도 꾸준히 계속 걷기 리츄얼을 운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