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엔 대한 정의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이나 경험을 좀 더 구체적이고 촘촘하게 연결하는 지적인 사고 과정’**이 글쓰기라고 생각하는데요.
다시 말해, 사람들은 글쓰기를 ‘생각의 결과물’이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지만, 저는 글쓰기 그 자체가 ‘하나의 사고 과정’이라고 보는 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1) 삶에서 글 쓰는 시간을 확보한다는 건 그만큼 생각하는 시간을 확보하는 셈이고, 2) 글 쓰는 연습을 한다는 건 단순히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면밀하게 생각하는 연습을 하는 과정이라고도 볼 수 있는 것이죠.
그리고 이런 생각 속에서 올해 중반부터 **‘아무말 글쓰기 클럽’**이라는 리츄얼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는데요. 좀 더 편하게 자신의 생각을 꺼내는 연습을 하는 모임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듯 합니다.
보다 자세히 설명하면, 1) 적어도 1주일에 한 번은 본인의 생각이나 감정이나 경험을 글로 정리하고, 2) 이를 통해 본인의 사고를 면밀하게 다듬는 연습을, 3) 비슷한 목표 의식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시도하며 전진하는 여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7~10월 시즌 동안 한차례 운영해봤는데, 본인의 생각을 공유하는 모임인 만큼 서로가 서로의 독자가 되어주는 밀도 높은 모임이 만들어지더라고요. 그리고 아무말 글쓰기지만, 그래도 글을 꾸준히 쓰다 보니 본인의 생각이 좀 더 뾰족해지고, 글에서 자신이 드러나는 경우도 점점 늘어났습니다 (호호)
더불어, 아무말 글쓰기의 기본적인 문제의식 중 하나는 **‘아무말도 제대로 못 쓰는 데, 어떻게 다른 글을 잘 쓸 수 있느냐’**인데요. 다만, 막상 현실에서 아무말이라도 편하게 쓰고 공유하는 모임이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프로젝트 썸원에서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어요 (호호)
그리고 이를 통해, 1) 보다 편하게 글쓰기에 가까워지고, 2) 서로가 서로의 독자가 되어주는 경험을 하며, 3) 그렇게 모두가 플러싱(+)이 되는 글쓰기 모임을 만드는 것이 저의 목표랍니다.
뿐만 아니라, 저 개인적으로는 아무말 글쓰기 클럽을 통해 초고(=글감)를 많이 쌓는다면, 시간을 두고 편집과 탈고를 통해 퀄리티를 끌어올리는 것은 그리 어려운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편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