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프로젝트 썸원의 윤성원입니다.
최근에 ‘리스크’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하나 들었는데요. 과거 저금리로 유동성이 넘쳤던 시대에, 부자들은 ‘변동성’을 일종의 리스크로 봤다고 합니다. 즉, 어떤 자산을 구입할 때 ‘변동성이 너무 크면 리스크 또한 크다’고 판단했던 셈인데요. 그래서 채권 등 상대적으로 변동성은 적지만 수익을 확실하게 가져다주는 자산을 리스크가 적은 자산으로 선호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인플레이션으로 고금리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 도래하면서, 부자들이 인식하는 리스크의 기준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고 하는데요. ‘변동성’에서 ‘유동성’으로 말이죠.
좀 더 풀어 설명하면, 고금리 정책으로 시장 전체의 유동성이 줄어든 만큼, 요즘에는 오히려 유동성이 그나마 넘치는 쪽이 그렇지 않은 쪽보다 덜 리스키하다고 판단한다는 겁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유동성이 있어야, 현금화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즉,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고금리 시대에는 역설적으로 ‘유동성이 얼마나 풍부하냐, 그리고 얼마나 유동성이 잘 유지되느냐’가 리스크를 판단하는 하나의 기준이 되고 있다는 이야깁니다.
금융과 자산 시장에 대한 이야기였지만, 뜬금없게도 저는 콘텐츠 분야에도 충분히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이상한 생각을 했는데요.
프레임을 살짝 바꾸면, 좋은 콘텐츠와 좋은 관계가 유동성 있게 끊임없이 공급되는 삶이 그렇지 않은 삶보다는 훨씬 더 건강할 뿐 아니라, 덜 리스키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좋은 콘텐츠를 통해 삶의 지혜와 자신에게 필요한 지식을 얻고, 좋은 관계를 통해 끊임없이 자신의 삶을 확장해나간다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더 나은 삶을 살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요?
실제로도 책 <인간 본성의 법칙>의 저자이자, ‘현대의 마키아벨리’라고까지 불리는 로버트 그린은 다음과 같은 말을 한 적이 있는데요.
"당신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은 **‘당신이 한때 가졌던 생각에 대한 유동성’**이다. 어느 한 주제에 대한 생각이나 강박, 원한에 얽매여 있거든 억지로라도 벗어나라. 다른 것에 눈을 돌려라. 당신이 바꿀 수 없거나 영향을 미칠 수 없는 것에 시간을 허비하지 마라. 당신이 흡수할 수 있는 새로운 것을 찾아라. 그렇게 그저 계속 움직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