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9월은 무더운 여름을 지나 가을이 시작되는 달이지만, 저에게 9월은 프로젝트 썸원을 시작한 달인데요.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었던 2020년 9월, 혼자서 유료 멤버십 모델을 시도해보겠다는 다소 무모한 생각으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답니다.

그렇게 그동안 미디어-콘텐츠 업계에서 쌓았던 배움과 경험을 토대로, 더 나은 도전을 해보겠다는 부푼 마음으로 사업을 시작했는데요. 다행히 응원해주시는 분들과 꾸준히 멤버십을 이용해주신 분들 덕분에 지금까지는 잘 살아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다만, 매년 사업을 진행할수록 사업이라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뼈저리게 체감하고 있는데요. 멤버십 회원분들께 계속해서 더 나은 경험, 더 나은 콘텐츠, 더 나은 연결을 전해드려야 할 뿐 아니라,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부족함들과 한계들도 극복해야 하는데, 혼자서 이 모든 것들을 다 하는 것에는 다소간의 벅참이 항상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강하고 씩씩하게 계속해서 나아가는 것이 저의 역할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제가 잘은 모르지만, 원래 좋은 결과는 어렵고 힘든 과정을 통해서 만들어지기 마련이고, 정글 같은 비즈니스 생태계에서 일단 5년을 버텼다는 것 자체가 나름은 축하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4년간 아무런 결과 없이 노력했더라도, 그게 5년째에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장기적 관점을 강조하는 제프 베조스의 이 말을 개인적으로 꽤 좋아하는 편인데요. 비록 저는 이제 5년차를 넘어 6년차를 향해 나아가고 있지만, 그리고 아직도 혼자서 사업을 하고 있지만, 노력한 순간은 어떤 식이 쌓인다고 생각하는 편이고,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이 가지는 최고의 축복이자 영광은, 그 노력한 순간이 자신의 기록이자 콘텐츠이자 서사가 된다는 점이 아닐까 싶어요.

(참고 - 지구가 태양 주변을 공전하는 데도 1년이라는 시간이 걸리고, 지구가 스스로 한 바퀴 도는데도 하루라는 시간이 걸린다)

또한, 혼자서 유료 멤버십을 운영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멤버십이 가지는 최대의 낭만은 이 모든 과정이 저만의 서사가 아니라, 함께 해주는 멤버십 회원분들과 함께 쌓아가는 ‘공동의 서사’라는 점인데요.

여전히 초라함이 많아서 이 낭만의 끝에 무엇이 있을지, 이 도전의 끝에 무엇이 있을지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매일매일 최선을 다하며, 멤버십 회원분들께서 좋은 콘텐츠와 좋은 연결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사실 수 있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