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글 쓰는 연습을 한다고 하면, ‘글 잘 쓰는 방법’을 배우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글을 잘 쓰는 누군가의 ‘How to’를 배우면, 나도 잘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인데요.

아마 이미 해보셨겠지만, 현실에서 이게 작동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아무리 훌륭한 사람의 방법론이라고 해도, 그걸 내가 온전히 다 이해할 가능성은 극히 낮을 뿐 아니라, 습관이 제대로 쌓이지 않은 상태에서는 아무리 좋은 정보라도 체화되지 않고 금방 휘발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프로젝트 썸원에서 진행하는 ‘아무말 글쓰기 클럽’을 포함한 글쓰기 리츄얼에서는 반대로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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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무말 글쓰기 클럽>은 ‘아무말이라도 꾸준히 쓰는 습관을 쌓으면, 결국에는 더 나은 글을 쓸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서부터 출발한 리츄얼 모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무말 글쓰기 클럽>에는 ‘How to’보다는 다른 3가지에 더 집중하는데요. 바로, **‘습관+동료+독자’**입니다.

쉽게 말해, How to보다는 1) 꾸준히 글 쓰는 습관을 기르는데 집중합니다. 2) 다만, 이 과정이 고통스럽고 지루할 수 있기에 모임을 통해 같은 곳을 바라보는 글쓰기 동료들을 만들 수 있도록 장려합니다. 3) 뿐만 아니라, 내가 쓴 글을 읽어주는 독자가 있어야 더 재미있게 글을 쓸 수 있는데요. 그렇게 서로가 서로의 독자가 되어주는 경험도 합니다.

특히 아무말이라도 툭툭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글 쓰는 역량이 높아지는 것을 스스로가 체감할 수 있는데요. 동료와 독자가 있기 때문에 글을 써야 한다는 압박이 어느 순간에는 즐거움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아무말 글쓰기 클럽>을 두 시즌 동안 운영하면서, 이런 경험을 많이 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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