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는 누구나 할 수 있는 활동이라서 이를 가볍게 여기고 평가절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걷기’는 움직임과 활동성을 만들어내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활동 중 하나라고 하는데요.
바꿔 말하면, 꾸준히 걷지 않으면 활동성이 떨어지고, 이 떨어진 활동성은 신체적 변화뿐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지요.
그래서 걷기를 예찬하는 사람들 중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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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가 복잡할 땐 무조건 걸으세요>
- 나는 다양한 이유로 걷기를 좋아한다. 그중 내가 최우선으로 꼽는 걷기의 (최대) 매력은, 걷기가 머릿속의 소란함을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다.
- 걷기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나 자신과 조용한 대화를 하며 천천히 심사숙고할 자유를 준다.
- 오래전부터 걷기는 문제 해결을 위한 사고를 가능하게 하는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알려져 왔다.
- 고대 그리스의 소요학파 철학자들은 걸으며 가르침을 전파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소요학파의 어원 역시 ‘이리저리 왔다 갔다 걷는다’는 의미와 일맥상통한다.
-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는 **“걸으며 생각한 것만이 (진정으로) 가치 있다”**고 말할 정도였다.
- 작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이렇게 말했다. “다리가 움직이는 순간, 제 생각은 마치 폐쇄되어 있던 수문을 개방한 것처럼 흘러내리기 시작했고, 물줄기 상류에서는 분수와 같이 새로운 물이 더 흘러내리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 “(걷기는) 생각이 물줄기의 원천에서 수천 개의 실개천이 되어 넘쳐 흐름으로써, 저의 뇌를 비옥하게 만듭니다”
- “(우리의 생각은) 움직이고 있을 때만이 순환이 되고, 완벽해집니다. 습관적으로 앉아 있기만 한 상태에서 쓴 글은 기계적이고, 딱딱하며, 지루합니다”
- 이는 매우 중요한 사실로, 몸의 움직임과 생각의 흐름 사이에 필수적인 관계가 형성되어 있음을 암시한다. 뿐만 아니라, 움직임과 창의적 작업과의 관계도 강조한다.
- (지금까지) 많은 이들이 어떻게 걷기가 생각을 맑게 하는지, 걷기가 창의성과 감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글로 공유해왔다.
- 대략 150여년 전, 덴마크 철학자 키에르케고르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매일 걷기를 통해 웰빙 상태에 도달하며, 가장 좋은 생각들을 향해 걸어갑니다”
- 이처럼 예술가들과 철학자들의 일상은 걷기로 가득찬 경우가 많았다. 걷기가 우리의 일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우리로 하여금 가장 창의적인 상태에 이르도록 마음을 자유롭게 해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과학적으로도 계속 입증되고 있다.
- 셰인 오마라, <걷기의 세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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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앉아서 쓴 글은 개방성과 유연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과격한 주장까지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걷기가 생각과 마음의 유연성과 개방성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글이 안 써지거나 생각이 구린 건 잘 걷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즉, 마음의 유연성과 개방성을 가지기 위해선 의지와 마음가짐을 다잡는 것뿐 아니라, 실제로 몸을 움직여서 걸으며 세상을 관찰하는 등의 신체적 활동이 동반되어야 하는데요.
요즘 많은 사람들이 갈망하는 창의성과 유연성을 키우는데도 걷기는 중요한 활동인 셈이죠. 실제로 뛰어난 예술가들과 철학자들의 루틴을 살펴보면, 산책은 빠지지 않는 주요 활동 중 하나라고 합니다.
이미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의 경우 걷기 챌린지를 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습관을 만든 후로, 삶을 소소하고 귀여운 충전 포인트가 생겼는데요.
(참고 - 언젠가부터 “썸원은 혼자서 엄청 많은 일을 하는데도 번아웃이 안 오는 것을 보면 신기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