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콘텐츠 업계에 떠오른 별과 지는 해가 하나씩 있는데요.
떠오르는 별은 바로 **‘숏폼 콘텐츠’**입니다. 틱톡이 처음 등장할 당시만 해도, 숏폼을 일시적 유행으로 치부하는 시각이 많았으나, 지금 숏폼은 대세이자 동시에 콘텐츠 소비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영상 콘텐츠 분야에서는 **“숏폼의 흥행 없이는 롱폼의 흥행도 없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회자되는데요. 숏폼이 뜨지 않고는 롱폼의 소비는 아예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진지하게 생각해보면 이 말은 꽤나 일리가 있는데요. 단 몇 초도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는 콘텐츠를, 몇 십분, 몇 시간, 며칠 동안 볼 사람은 많을 리 없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숏폼 콘텐츠는 ‘일시적 트렌드’가 아니라, 콘텐츠 업계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보는 편인데요. 영상뿐 아니라, 콘텐츠의 모든 영역에서 숏폼이 가지는 역할이 점점 더 커질 것이며, 창작자나 사업자가 ‘숏폼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콘텐츠의 성패가 갈리는 날이 올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참고 - 출판업계에 손 뻗은 숏폼 챌린지…너도나도 틱톡 '북톡(booktok)’)
한편, 갈수록 기세가 올라가는 숏폼과는 반대로, 모바일 콘텐츠 시장 초기에 엄청나게 관심을 받았던 ‘MCN’이라는 개념은 점점 더 힘을 잃어가고 있는데요.
초기에 MCN이라는 타이틀을 내걸었던 회사들조차도 요즘은 MCN이라는 말을 최대한 안 쓰려고 노력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실제로 문을 닫거나 성장세가 멈춘 MCN 회사들도 많고요.
(참고 - CJENM, ' 1위 유튜버 소속사' 다이아TV 매각 불발)
그런 의미에서, 콘텐츠 산업적으로 1) 숏폼은 왜 뜨는지, 2) MCN은 왜 생각보다 잘 안 되었는지에 대해 각자 고민해보고, 이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