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서면서, ‘발췌+요약+리라이팅’을 중심으로 한 글쓰기 리츄얼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시도하고 있는데요.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글 쓰는 역량’이 앞으로 점점 더 중요해질 것 같은데.. 글쓰기의 가장 기본인 ‘발췌+요약+리라이팅’을 꾸준히 연습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은 것 같아서 계속해서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다 사람들이 글쓰기를 어렵게 느끼는 이유 중 하나가, ‘힘이 너무 들어가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글이라는 게 자신이 가진 생각, 지식, 경험, 감정 등을 드러내는 일이다 보니, 쓰다 보면 나도 모르게 잘 쓰고 싶어지고, 사람들로부터도 잘 썼다는 이야기도 듣고 싶어지는 것이지요.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글쓰기에 힘이 들어가게 되고요.
아주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그런 욕심과 열정을 가지는 건 꽤 아름다운 일이고요.
다만, 그런 마음이 지나치면, 오히려 꾸준히 글을 쓰는 연습을 하는 데 어려움으로 작용할 수 있는데요. 내가 잘 쓰고 싶다고 해서, 글이 저절로 잘 써지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런 마음을 가지고 글을 쓰다 보면, ‘글이 잘 안 써진다’는 이유로, ‘내가 쓴 글이 그렇게 좋은 글이 아닌 것 같다’는 이유로, 꾸준히 글을 쓰는 연습을 하기보다는, 잘 쓴 글 하나를 쓰기 위해 매달리게 되고, 그러다 보면 연습의 기회는 오히려 계속 더 줄어듭니다. 뿐만 아니라, 글 하나를 오래 붙잡아둘수록 글쓰기의 고통은 더욱 커지고요.
그래서 저는, 1) 아무말이라도 초고는 일단 힘 빼고 툭 쓴 다음에, 2) 이후에 일정 정도의 시간을 두고 편집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인 글쓰기 연습 방법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동시에 글쓰기의 고통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도 생각하고요.
그런데 의외로, 아무말이라도 편하게 글 쓰는 연습을 할 수 있는 곳이 또 많지 않더라고요. 글쓰기 수업을 들으면, 편하게 자신의 생각을 글로 옮기는 작업보다는, 왠지 글을 잘 써야만 할 것 같은 생각이 들기 마련이고, 또 못 쓰면 자괴감이 밀려오죠.
그런 의미에서 저는, 아무말이라도 자신의 생각을 좀 더 편하게 써내는 연습부터 한 다음에, 편집 및 탈고 등으로 퀄리티를 끌어올리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실제로도 저는 그렇게 글을 쓰고요.
그래서 **‘썸원의 아무말 글쓰기 클럽’**이라는 새로운 모임을 만들어볼까 하는데요. 모임의 진행 방식은 간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