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를 포함해 디지털에서 텍스트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에게는, 유튜브나 틱톡 같은 추천 알고리듬이 없기 때문에 새로운 독자를 폭발적으로 확보한다거나 사업이 급성장하기는 쉽지 않은데요. 그래도 뉴스레터가 사회적으로 주목을 받고, 나름 뉴스레터 열풍이 불 때는 사람들의 관심이 모이면서 흥미로운 일들이 많이 벌어졌지만,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도 뉴스레터 붐은 끝났다는 말이 나올 정도죠.

(참고 - 언론계 '뉴스레터 붐' 3년… 수익화·지속가능성 사이서 고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뉴스레터가 사라질 것이냐’, ‘디지털에서 양질의 텍스트를 읽고자 하는 사람들이 사라질 것이냐’고 묻는다면,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더디더라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뉴스레터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기대치가 높은 독자들을 만족시키는 콘텐츠, 경험, 서비스, 사업 모델을 만들어내면 의외로 꽤 큰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혁신이나 발명은, 긴 시간과 노력, 시행착오를 필요로 하는데요. 잘 아시듯, 그 과정을 견디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치거나 포기해서 사라지고요. 실제로 사이드 프로젝트에서부터 시작하긴 했지만, 2019년부터 뉴스레터를 운영하면서 그동안 수많은 뉴스레터들을 봐왔지만, 소리소문 없이 사라진 뉴스레터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그만큼 뉴스레터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기란 쉽지 않은 셈이죠. 물론 저에게 이걸 쉽게 만들 수 있는 힘이나 아이디어가 같은 건 없습니다. 저 또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아주 조금씩, 그리고 굉장히 더디게 나아가고 있으니까요.

다만, 어렵고 힘든 일일수록, 비슷한 고민과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연결되어, 함께 토론을 나누고 아이디어를 주고 받는 것은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백지장도 맞들면 낫듯이, 뉴스레터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혹은 새롭게 운영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관련에 예전에 ‘더 뉴스레터 클럽’이라는 것을 만들어보기도 했는데요. 시즌제 모임도 좋지만, 매번 새로운 사람들과 연결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이번에는 ‘뉴스레터 고민 상담소’라는 컨셉으로, 뉴스레터를 운영하는 사람들, 혹은 디지털에서 텍스트로 비즈니스를 꿈꾸는 사람들이 연결되고, 함께 고민을 나누는 시간을 만들어볼까 합니다.

물론 당연히 모든 문제에 대해 완벽한 해결책을 전해드릴 수는 없을 것 같은데요. 하지만 고민이나 문제라는 것이 꺼내서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해보고, 또 좀 더 명확하게 정의 내릴수록 저절로 해결책이 떠오르는 경우도 많아서 일단 꺼내서 이야기나누는 것부터 시작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관련해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자세한 일정 등 아래의 내용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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